자동차 시장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지죠. 기존에는 은행권 대출과 카드사 신용대출 등 제 1금융권 위주로 이루어지던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이 최근에는 캐피탈사나 저축은행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동차 자금을 조달하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지원 및 금리인하 효과가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자동차구입자금 대출 규모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여전사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부작용 역시 나타나고 있죠. 따라서 본고에서는 주요 여전사별 자동차할부상품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향후 자동차구매자에게 바람직한 자동차할부상품 이용방법을 소개합니다.
신차 할부 구매 시 상품을 고르는 기준
먼저 차량가격 대비 선수금 비중입니다. 통상적으로 차값의 10% 이상을 선수금으로 납부하면 이자율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차종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수료 없이 전액 상환이 가능하지만 일부 여전사의 경우 일정기간 내 원금을 상환할 경우 높은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예이자 여부입니다. 유예이자란 만기시점까지의 총 납입금액 중 일부분을 미리 지급함으로써 월 납입금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선납금 5백만원, 36개월 할부조건인 경우 매월 약 425,000원씩 지불하다가 만기에 남은 금액을 일시불로 완납합니다. 이때 만약 해당 여전사가 제공하는 유예이자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최종납입금액은 2,200만원이 되는 거죠. 즉, 초기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매달 내야 하는 돈이 늘어나는 단점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피탈 vs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는 캐피털사와 저축은행으로 구분됩니다. 두 회사 모두 공통적으로 자동차판매대리점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 판매촉진 목적으로 자동차할부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캐피털사는 주로 개인신용등급 7등급 이내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연 8~10% 내외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반면 저축은행은 소득증빙이 가능한 직장인 또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연 9~11% 사이로 캐피털사보다는 낮죠. 아울러 캐피털사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만을 적용하나, 저축은행은 자유상환방식까지도 허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진행하는 게 좋을까요?
우선 동일한 조건이라면 가급적이면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최저금리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 여전사마다 다른 우대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춘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더불어 부대서비스나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는 업체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